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 휴대전화에 대한 검찰의 포렌식 작업이 경찰이 입회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른바 '백원우 첩보문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4일 오후 2시부터 경찰관 3명이 입회한 가운데 검찰 수사관 A씨의 휴대전화 밀봉을 풀고 포렌식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우선 A 수사관 휴대전화의 암호를 해제한 뒤, 휴대전화 속 정보가 손상되지 않도록 통째로 옮기는 이른바 '이미징'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A 수사관의 휴대전화는 아이폰 기종으로, 보안성이 뛰어나 암호 해제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서울 서초경찰서를 전격 압수수색해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대신, 휴대전화를 밀봉하고 포렌식 작업에 경찰을 참여시키기로 했습니다.
한편, 검찰이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경찰에 넘기는 것에 대해서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사망 경위 수사를 위해 휴대전화 자료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면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해 청구 여부를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