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한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중 외교장관 회담 참석을 위해 외교부 청사를 찾았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조만간 방한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비공개 회담 전 모두 발언에서 왕 부장은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이며 파트너"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대국의 일방주의와 패권주의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괴롭히는 것을 반대한다, 다른 나라의 내정 간섭에도 반대한다며 한국을 포함한 나라들과 함께 다자주의 이념을 견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동맹이기도 한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중 간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예정된 한시간 반을 훌쩍 넘겨 계속된 회담에선 한중 정상회담은 물론 양국 간 고위급 교류 복원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왕이 부장은 4일 저녁 강 장관과 만찬을 한 뒤 5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국내 정재계 인사 100여 명과 오찬을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