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북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고 '로켓맨'이란 표현을 쓴 데 대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5일 담화를 내놨습니다.
무력 맞대응을 경고한 박정천 북한군 총참모장에 이은 두 번째 비난 담화입니다.
최 제1부상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비유에 대해 불쾌감을 자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계획적이고 의도적이었다면 문제가 달라진다며 이는 매우 위험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제1부상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표현을 다시 쓸 경우 계산된 도발로 간주해 역시 폭언으로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제1부상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발언과 표현을 반복할 경우 '늙다리의 망령'으로 진단해야 한다며 과거 북한이 사용했던 모욕적 표현도 꺼내들었습니다.
최 제1부상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실언이면 다행이다, 또 김 위원장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며 양국 정상 간 친분을 강조했습니다.
대응 방식 역시 무력 맞대응을 언급한 박정천 총참모장과 달리 폭언 맞대응으로 강도를 낮췄습니다.
이틀 연속 이어진 북한의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비난했지만 일정선은 넘지 않는 등 수위를 조절하는 모양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