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1시부터 30분 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당분간 한미 정상 간 협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통화하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통화에서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 재개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방법과 시기를 특정해서 말씀드릴 순 없다면서 하지만 북미 간 비핵화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큰 틀에는 공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어떤 역할을 부탁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더 (말씀)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면서, "북미 대화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어떤 방안들이 나올지는 언젠가는 때가 되면 알게 되시리라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정상회담 중에 나왔던 내용은 30분 동안 얘기 했기 때문에 많은 얘기를 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논의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또 "북미 비핵화 협상 외에 지소미아나 방위비 분담금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