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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휴일표정.. 추위에 미세먼지까지 "밖에 못있겠어요"…실내시설만 북적

Write: 2019-12-08 16:29:20Update: 2019-12-08 16:34:19

휴일표정.. 추위에 미세먼지까지 "밖에 못있겠어요"…실내시설만 북적

Photo : YONHAP News

초겨울 냉랭한 날씨에 미세먼지 농도까지 '나쁨' 수준이던 8일 서울 도심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시민들은 야외보다 대형 쇼핑몰이나 영화관 등 실내에서 휴일을 보냈습니다.

이날 서울의 기온은 오전 내 영하권이었고, 낮 최고 기온도 5도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거리의 시민들은 대부분 두꺼운 코트나 패딩을 차려입고 마스크로 얼굴까지 가린 채 발길을 서두르는 모습이었습니다.

휴일이면 북적이던 공원도 이날은 발길이 뜸했습니다.

명동에서 만난 대학생 최모(23)씨는 "친구와 점심도 먹고 돌아다니며 쇼핑도 하려고 나왔는데 날씨가 안 좋아 밥만 먹고 쇼핑은 근처 백화점에서 해야 할 것 같다"며 "공기도 탁해 밖에 있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올림픽 공원으로 운동을 나왔다는 김모(55)씨는 "춥고 공기도 좋지 않다"면서도 "그래도 밖에서 운동하는 것이 건강에는 더 좋다고 해서 나왔다"고 발길을 서둘렀습니다.

실내 쇼핑몰과 영화관은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시민들은 쇼핑하거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는 등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잠실의 한 대형 쇼핑몰로 자녀들과 겨울옷을 사러 나온 박모(40)씨는 "쇼핑몰에 오니 캐럴도 나오고 크리스마스 장식도 있어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며 "아이들도 재미있어해 즐겁다"고 말했습니다.

명동의 한 영화관에서 만난 직장인 정모(39)씨는 "딸이 겨울왕국2를 보러 가자고 해서 나왔다"며 "날씨가 춥지만, 실내에만 있을 계획이어서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아내와 5살 딸과 쇼핑몰로 나들이를 나온 권모(37)씨는 "이렇게 춥고 공기도 안 좋은 날은 쇼핑몰밖에 답이 없다"며 "이제 겨울이 시작되니 한동안은 주말마다 마트 투어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고속도로는 상습 정체 구간을 제외하면 평소보다 교통량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나가는 차량은 35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40만대로 예상된다"며 "평소 주말보다 교통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정체가 잦은 구간에서는 혼잡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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