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가 찾아왔습니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까지 오른 9일에 이어 10일도 대기질이 나쁜 상태입니다.
오전 10시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대구 66, 충남 58, 경기 55, 서울 53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평소의 미세먼지 농도의 두 배를 웃도는 '나쁨' 단계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원인은 밤사이 서풍을 타고 유입된 중국발 오염 물질입니다.
여기에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해 탁한 대기 상태가 이어지는 겁니다.
오후부터는 상황이 더 나빠집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만 '나쁨' 수준을 기록한 오전과 달리, 오후부터는 미세먼지 농도도 전국이 '나쁨' 단계까지 오르게 되는 겁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충청과 대구 등 일부 지역은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까지 오르는 곳도 있겠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12일쯤 '보통' 상태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0일 밤부터 서쪽에서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정체됐던 대기가 동쪽으로 이동하고, 11일 오후쯤엔 정체된 오염물질이 대부분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환경부는 다만, 찬 바람을 타고 추가로 유입되는 오염 물질을 감안해 11일까지 전국에서 '나쁨' 수준의 대기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