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년 만에 재개하는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한 북한 모자 보건사업이 이르면 연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WHO의 대북 모자보건사업에 지원하기로 한 500만 달러, 약 59억원이 연내에 집행될 수 있도록 실무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남북협력기금을 지출하기 위한 자체 사전심사 절차인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500만 달러를 WHO에 지원하는 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지난 6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국내산 쌀 5만 톤 지원 결정에 이어 6개월 만에 재개되는 대북 인도지원사업입니다.

정부는 북한과의 협의 및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는 WHO가 북한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올해 집행하지 못한 쌀 5만 톤 지원 예산을 내년 회계연도로 이월할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내 예산 절차상 당해 회계연도 종료시점인 12월 20일까지 이월 혹은 불용 처리를 결정하는 실무적 절차가 남아있다며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예산 이월을 결정할 경우 내년에도 대북 쌀 지원 예산을 계속 집행할 수 있으며, 불용 처리를 결정할 경우 WFP에 이미 보낸 일부 사업비 등을 회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