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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외교통상부 산하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사장 이근)이 세계 112개국 한류 관련 정보를 수록해 발간한 '2019 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전 세계 한류 동호회 회원은 9천932만명으로 전년의 8천919만명보다 11% 증가했습니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이 660만여명에서 1천504만여명으로 무려 128% 늘어나며 성장폭이 가장 컸습니다.
아프리카·중동이 23만여명에서 32만여명으로 39.1%, 아메리카가 1천185만여명에서 1천215만여명으로 2.53%, 아시아·대양주는 7천60만여명에서 7천181만여명으로 1.71% 각각 증가했습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나라는 러시아로 298만명에서 1천161만명으로 290%나 늘어나 전체 증가분의 85%(863만명)를 차지했습니다.
대부분 나라에서 한류는 BTS 등 K-팝 그룹을 핵심 원동력으로 해서 확산됐으며, 여기에 K-드라마도 한류 전파에 한몫을 했다고 국제교류재단은 설명했습니다.
BTS는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3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상을 받았으며, 미국 타임지로부터 2019년 인물 4위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유튜브·넷플릭스·사회적네트워킹서비스(SNS) 등 한류 콘텐츠의 유통·소비 경로가 전 세계적으로 확장된 데다,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도 한류 바람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한류는 K팝·K드라마 중심에서 웹툰·패션·화장품·먹방·관광 등 일상 영역까지 파고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렇지만 BTS나 트와이스 등 특정 그룹으로의 편중 심화와 빅뱅 전 멤버 승리의 클럽 버닝썬 사태·가수 정준영 구속·박유천 마약 의혹 등 한류 스타들의 도덕적 타락, 중국의 한한령, 일본의 혐한류 등이 한류 성장에 장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지적했습니다.
이근 이사장은 "한류는 대한민국 소프트파워의 리더 역할을 할 정도로 공공외교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따라서 한류성장에 위협요인이 되는 문제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체계적인 위기관리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