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해군에 붙잡혔던 한국인 선원들이 탄 선박이 17일 석 달 여 만에 풀려났습니다.
외교부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억류돼 있던 선박 'DL 릴리호'가 17일 출항을 허가받아 싱가포르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DL 릴리호'는 파나마 국적 수송선으로 지난 10월 한국인 선장과 선원 9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8명을 태우고 싱가포르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빈탄 해역에서 지정된 구역이 아닌 곳에서 닻을 내렸다며, 영해침범 혐의로 인도네시아 해군에 붙잡혔고 17일까지 석 달 넘게 억류돼 있었습니다.
'DL 릴리호'는 싱가포르 도착과 함께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를 조사받게 됩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같은 혐의로 다른 선박 'CH 벨라호'도 억류돼 있습니다.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19명이 탑승한 한국 국적 화물선 'CH 벨라호'는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빈탄섬 북서부 지역에서 영해 침범 혐의로 붙잡힌 뒤 아직 풀려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CH 벨라호'도 선사 측과 긴밀히 협의해 조기에 풀려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