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장 관객이 2억2천만명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상업 영화 평균 수익률도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최고 매출을 올린 '극한직업' 1편을 빼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극장 관객은 2억2천668만 명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습니다.
매출액은 5.5% 증가한 1조9천140억 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 입니다.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은 51.0%로 9년 연속 외국영화 관객보다 많았습니다.
한국 영화 매출액은 9천7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해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1인당 연평균 관람 횟수는 4.37회로, 아이슬란드의 4.32회를 넘어서며 세계 1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박스오피스 1위는 '극한직업'(1천627만명)이며 '어벤져스: 엔드게임'(1천393만 명), '겨울왕국2'(1천337만 명), '알라딘'(1천255만 명), '기생충'(1천9만명) 등 순으로, 사상 최초로 1천만 영화 5편이 탄생했습니다.
이 중 디즈니 작품이 3편을 차지해 디즈니는 배급사 관객 점유율 27.3%로 외국 배급사 최초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CJ ENM(22.7%), 3위는 롯데(7.9%) 순이었습니다.
외형은 커졌으나 스크린 편중과 관객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습니다.
하루 상영점유율을 평균해 보면 1위 영화가 35.8%를 차지해 2013년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2위 영화는 20.0%, 3위는 13.4%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국 극장 상영 횟수 전체의 약 70%를 단 3편의 영화가 차지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 상업 영화 45편의 평균 수익률은 5.9%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수익률은 전년도(-4.8%)에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가 1년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손익분기점 600% 이상을 웃돌며 역대 최고 수익률을 올린 '극한직업'을 제외하면 나머지 상업 영화 44편의 평균 수익률은 -8.1%로 떨어졌습니다.
상업영화 중에서 중급 규모인 50억원 이상∼80억원 미만 작품 16편의 수익률이 36.9%로 가장 높았습니다.
영진위는 "장르적 다양성을 앞세워 비교적 골고루 흥행에 성공해 한국 영화산업의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분석했습니다.
순제작비 100억 원 이상∼150억 원 미만의 수익률은 14.5%(2018년 -48.3%), 150억 원 이상은 -15.6%(2018년 8.3%)를 기록했습니다.
영진위는 "전년 대비 순제작비 100억원 이상 고예산 영화 수익률이 올라가긴 했으나,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 나머지 작품 손실률은 워낙 높아서 2018년 이전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독립·예술영화 관객은 810만 명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체 관객 3.6%에 불과하며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로 5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개봉작 중 174편의 헤드스태프 여성 참여율을 분석한 결과 여성 감독은 27명(14.1%), 여성 제작자는 52명(22.9%), 여성 프로듀서는 58명(26.9%), 여성 주연은 63명(37.3%), 여성 각본가는 54명(25.8%), 여성 촬영감독은 12명(6.2%)으로, 집계됐습니다.
프로듀서(-1.2%포인트)와 주연(-0.5%포인트)을 제외하고는 2018년보다 모두 소폭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