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유학생들에게 1학기 휴학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이후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에 체류 중인 유학생들 가운데 입국 예정일과 거주지가 확정되지 않았고, 비자발급도 지연돼 국내 입국이 어려운 경우 해당 대학이 학생에게 2020년 1학기 휴학을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휴학하지 않을 경우 원격수업을 통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위해 20% 상한이었던 원격수업 개설 가능 학점 기준이 이번 학기엔 적용되지 않습니다.

국내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7만여 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44.4%나 됩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4일까지 중국에서 입국해 국내에 머무는 중국인 유학생은 1만9천여 명입니다.

우선, 이들이 입국하기 전 입국 예정일과 국내 거주지, 연락처 등을 각 대학이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또 입국 직후 학교 담당자에게 입국 사실을 알리고, 공항에서 '자가 진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입국 후 14일 동안은 자가격리 조치가 이뤄집니다.

기숙사에 입소하는 유학생들의 경우 1인 1실 배정을 원칙으로 하고 하루 1차례 이상 모니터링하도록 대학에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