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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7∼10일 중대고비'…신천지대구교회 등 확산고리 차단에 달려

Write: 2020-02-24 13:18:08Update: 2020-02-24 13:36:03

'7∼10일 중대고비'…신천지대구교회 등 확산고리 차단에 달려

Photo : YONHAP News

신천지대구교회와 경북 청도대남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두 곳에서 시작된 확산의 고리를 끊는 게 지역사회 대유행 차단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 두 곳을 다녀간 접촉자를 매개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코로나19의 전국 확산 방지는 이 두 곳과 연관된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어떻게 봉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양상이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등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로 감염이 전파되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이 상황만 보면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가 타당해 보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 두 곳에서 신규환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에 대비한 선제 조치로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이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추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특정 집단 감염원을 찾아내서 그 주변을 차단하고 격리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김강립 부본부장은 24일 브리핑에서 "대구의 경우 확진 환자의 발생 규모가 커서 이 지역의 지역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다면 향후 전국적 확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7∼10일이 신천지대구교회 등의 감염경로를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총력 방역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신천지대구교회에서는 연일 수백명 단위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전체 확진자 602명(오후 4시 기준) 중에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는 329명(54.6%)으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24일(오전 9시 기준)에도 코로나19 환자가 161명이 추가 발생했는데 이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가 129명에 달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대구교회 종교행사에 참여한 대구지회 신자와 다른 지역 신자 등 9천535명의 명단을 확보해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2~3일 이내에 신천지대구교회 등과 관련한 환자 수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구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와 규모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대구지역의 감염전파를 차단하고 소멸시키는 것을 목표로 범정부적 역량을 모두 동원해 고강도의 방역 봉쇄망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관리하고, 지자체와 함께 과감한 방역 조치에 나섰습니다.

신천지대구교회 종교행사에 참여한 대구지회 신자와 타지역 신자들에 대해서는 확진 환자들과의 접촉 여부와 무관하게 전원 자가격리를 조치하고 모두 진단 검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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