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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난해 말 가계 빚 1천600조 원…증가 속도 다시 빨라져

Write: 2020-02-25 13:42:12Update: 2020-02-25 14:02:41

지난해 말 가계 빚 1천600조 원…증가 속도 다시 빨라져

Photo : YONHAP News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로 지난해 4분기 가계 빚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졌습니다.

가계 빚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천6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치)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600조 1천억 원으로 3개월 전보다 27조 6천억 원(1.8%) 증가했습니다.

가계신용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가계부채를 뜻합니다.

분기별 증가 금액 기준으로 2017년 4분기(31조 5천억 원·2.2%) 이후 2년 만에 최대입니다.

지난해 분기별로는 1분기 0.2%, 2분기 1.1%, 3분기 1.0% 등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2015년(10.9%)과 2016년(11.6%) 가파른 속도로 증가한 가계신용은 대출 규제 영향으로 2017년(8.1%), 2018년(5.9%), 2019년(4.1%·63조 4천억 원) 증가세 둔화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이 이전 분기들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오자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증가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이 23조 원 늘어난 1천504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주택대출이 12조 6천억 원 늘었고, 기타대출(일반신용대출 등 포함)은 10조 4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증가폭이 전 분기 대비 각각 3조 1천억 원, 6조 5천억 원 확대됐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매매 거래 증가, 전세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주택대출 증가 폭이 확대했고, 기타대출도 계절적 수요 및 주택거래 관련 부대비용 발생으로 늘었다"고 증가세 확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95조 7천억 원으로 4분기에 4조 6천억 원 늘었습니다.

연말 계절 요인으로 전 분기(2조 4천억 원)보다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한편 가계 소득 대비 빚 부담을 측정하는 지표인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96.6%로, 2분기 말(95.6%)보다 상승했습니다.

소득보다 빚이 여전히 빨리 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최근 둔화했지만, 명목 GDP 증가율을 다소 상회하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12·16 대책)은 시차를 두고 올해 2분기 정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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