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이란에서 한국 교민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이란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중국 다음으로 사망자 수가 많은 점 등을 감안해 이란에 머물고 있는 교민들의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교민 철수 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이란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은 약 200명으로 파악됩니다.
이란을 떠나는 항공편이 여전히 운항 중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여러 국가에서 이란행 항공과 배편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어, 정부는 일단 육로를 통해 이라크 등 항공편이 충분한 인접국으로 교민들을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전세기를 투입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당국자는 당장 철수 계획은 없다면서도 "만약에 모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될 경우에 대비해, 비상 대책을 세우는 것이 공관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