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기존 제품보다 4배나 빠른 광 송수신 엔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과 자율 주행 등 신기술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중요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초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쓸 수 있는 400Gbps급 광 송·수신 엔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전송이 기존 제품보다 4배 빨라졌고 처리 용량도 8배나 늘었난 것으로, 3.5cm크기의 엔진 하나로 10만명에게 실시간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기술은 데이터가 몰려 수시로 먹통상태에 빠지는 5G 통신망에도 해결책이 될 전망입니다.
엔진에 포함된 핵심 기술인 '레이저 칩'을 똑같이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광통신 부품 국산화에도 한걸음 다가갔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5G 이동통신망 구축에 활용되는 기존 레이저 칩은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칩은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연구진은 기업에 해당 기술을 전수하는 한편, 1Tbps 개발에 도전해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