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가 이틀 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현지시간 24일, 87년 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다우존스 지수는 25일도 5백 포인트 가깝게 올랐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도 1% 넘게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유럽 증시가 3~4% 오르며 더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에서 여야가 2천5백 조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에 합의한 것이 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번 경기부양책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두 차례에 걸쳐 통과된 경기부양 액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세계금융위기 당시 세계의 경제 대통령 역할을 했던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밝힌 것도 투자 심리를 살리는데 일조했습니다.
버냉키 전 의장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19 사태를 "1930년대 대공황 당시 전형적인 불황보다 자연 재해에 훨씬 더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대공황은 인간의 문제, 통화. 금융 충격에서 비롯됐지만, 현 상황은 다음 분기에 가파른 침체가 있을 수 있어도 매우 빠른 경기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도 방송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경제에 큰 충격이 있겠지만 코로나19 발병이 정점을 지나면 강한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각에선 대공황보다 큰 공황이 올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지만, 미국의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연준의 파격적 행보가 경기 반등 기대감을 힙겹게 되살리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