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다시 50%대를 회복하며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습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2%포인트 오른 52.5%(매우 잘함 33.3%, 잘하는 편 19.3%)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8년 11월 2주차 조사에서 53.7%를 보인 이후 1년 4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5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첫째주의 50.4%를 기록한 이후 약 7개월만입니다.
부정 평가는 3.8%포인트 내린 44.1%(매우 잘못함 31.0%, 잘못하는 편 13.1%)입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오차범위 밖으로 부정평가를 넘어선 것은 2019년 8월 이후 약 7개월만입니다.
모름·무응답은 0.5%포인트 증가한 3.3%입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대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은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 보수·중도층, 충청과 대구·경북, 부산·경남에서 상승했습니다.
부정 평가는 학생을 제외한 모든 직업군에서 전주보다 하락했습니다.
비례대표 정당투표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사이에 분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당을 찍겠다는 응답자는 28.9%로 전주보다 9.1%포인트 줄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8.0%로 1.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열린민주는 11.6%로 세 번째로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열린민주는 광주·전라(16.2%), 경기·인천(14.3%), 40대(23.4%), 사무직(16.3%)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정의당은 0.6%포인트 내린 5.4%, 국민의당은 1.2%포인트 감소한 4.9%로 집계됐습니다.
현역 의원 20명의 민생당은 2.4%로 의원이 1명인 친박신당(2.7%)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층이 시민당(58.4%)과 열린민주(23.0%)로 크게 갈리며 정의당(3.8%)으로는 일부만 지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보다 2.9%포인트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인 45.0%를 기록했습니다.
리얼미터는 대통령 긍정 평가에 대한 후광효과와 미래통합당이 비례정당을 통해 과반을 할 가능성에 따라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3.8%포인트 내린 29.8%로 민주당과 15.2%포인트 격차를 보였습니다.
보수층(65.0%→59.1%)과 60대 이상(44.4%→37.4%) 등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정의당은 1.0%포인트 오른 4.7%, 국민의당은 0.4%포인트 내린 3.6%로 집계됐습니다.
이밖에 민생당 2.1%, 자유공화당 2.0%, 친박신당 1.6%, 민중당 0.8%, 무당층 7.8%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로,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