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저감조치가 연일 내려질 만큼 미세먼지가 심했던 지난해 봄과 달리 이번 봄은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년 전 보다 27%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첫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4㎍/㎥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33㎍/㎥에서 27%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 기간 초미세먼지가 51㎍/㎥ 이상인 고농도 일수는 이틀로, 전년도 18일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 농도가 15㎍/㎥ 아래인 '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13일에서 28일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올해 3월 미세먼지 상황이 눈에 띕니다.
보통 3월이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시기인데, 올해 3월은 평균 21㎍/㎥로 12월~2월보다 나았습니다.
정부는 1일 오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결과를 발표하고 기상상황과 계절관리제 시행 등이 미세먼지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이번 계절관리제 기간엔 미세먼지를 씻어내 주는 강수량과 동풍이 분 날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또 계절관리제 시행으로 발전소와 공장의 배출량도 각각 39%, 30% 정도 감소했습니다.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운영, 연료에 황 함유량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로 선박과 항만 배출량도 40% 정도 감축됐습니다.
한편, 코로나 19의 영향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공장 가동률이 줄면서 이 기간 중국 평균 농도 역시 11%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계절관리제 기간 시행된 저감책들이 실제 대기질 개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는지 등을 분석해 이번달 말 종합 결과를 내놓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