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의 온라인 쇼핑이 크게 늘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소매 판매액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0년 2월 온라인 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은 11조 9,61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4.5% 증가했습니다.
이는 추석 영향이 있었던 2018년 10월 30.7% 증가를 기록한 이후 최대폭 증가입니다.
상품군 별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식이 줄고 가정에서의 식사가 늘어난 영향으로 농축수산물(+103.7%)과 음식서비스(+82.2%), 음‧식료품(+71.0%)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또, 세정제와 세제, 휴지 등 생활용품(+52.8%)과 가전·전자·통신기기(+38.6%) 판매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반대로,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줄면서 문화·레저서비스(-60.0%)와 여행·교통서비스(-46.2%) 판매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문화·레저서비스와 여행·교통서비스는 한 달 전과 비교해서도 각각 58.1%와 51.5%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소매 판매액 가운데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27.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사이 전체 소매 판매액(1월 39조 5,996억 원→2월 34조 5,045억 원)이 5조 원 이상 줄어면서 한 달 전(22.9%)보다도 4.8%p나 상승했습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소비가 많아지면서 소매 판매액 대비 온라인 쇼핑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 비중은 68.1%로 1년 전(64.6%)보다 3.5%p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