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한국인의 일상을 얼마나, 어떻게 바꾸었는지 KBS가 시사IN, 서울대학교와 함께 코로나19 이후의 한국 사회를 심층 분석했습니다.
먼저 한국인의 방역 태도를 점검해 보니 , 나 스스로도 잘 하고 있다는 대답이 '손 씻기'는 80.3%, '마스크 착용' 71.4%, '사회적 거리두기'는 95.8%로 후한 점수를 줬습니다.
'코로나19에 내가 감염될까 두렵다'는 생각은 63.7%, '주변에 피해를 끼치게 될까 두렵다'는 응답이 86%로 더 컸습니다.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자마자 지역사회 감염이 다시 불거진 상황 속에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시행한다면' 동참하겠다는 응답이 무려 97.4%였습니다.
한편, 세계가 놀란 K-방역의 성과는 우리 안의 생각까지 바꿔놨습니다.
'한국은 희망이 없는 헬조선 사회'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67.8%였습니다.
코로나 19 이전인 1년 전 조사 결과인 35.1%와 비교해 보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감염병 대유행 속에서 우리 사회가 한결 더 단합하고 있다는 지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단결이 잘되는 편이다'는 응답이 63.6%, '분열이 잘되는 편이다'는 10.7%였습니다.
또 '한국의 국가 역량이 더 우수하다'는 39.2%, '선진국이 더 우수하다'는 25.4%였습니다.
'한국의 시민 역량이 더 우수하다'는 58%였는데 반해 '선진국의 시민 역량이 더 우수하다'는 응답은 14.1%에 그쳤습니다.
그만큼 함께 코로나 19를 버텨내고 있는 이웃들의 힘을 믿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코로나19를 맞은 경험과 극복 역량이 코로나 사태 이후 우리 사회에 어떤 긍정적 에너지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