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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년동안 고수익 농가 ↓…농가,여력없어 투자 정체

Write: 2020-05-22 08:08:04Update: 2020-05-22 08:51:59

10년동안 고수익 농가 ↓…농가,여력없어 투자 정체

Photo : YONHAP News

최근 10년 사이 '고소득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졌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낸 '농가 자산 활용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서 고소득 농가(자산 대비 농업소득 비율이 상위 25%의 평균인 4.5%를 초과하는 농가) 비중은 2008년 31.0%에서 2018년 25.1%로 6%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이에 비해, 고성장 농가(자산 증가율이 8.0%를 초과하는 농가) 비중은 2009년 33.3%에서 2017년 38.3%로 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외견상 농가의 성장성이 향상됐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고수익-고성장' 농가의 비율은 11.9%에서 8.3%로 하락했지만 '저수익-고성장' 농가 비율은 20.8%에서 29.4%로 오히려 늘었습니다.

농가 자산이 늘어난 이유는 시간이 흐르면서 농지 등 자산의 명목 가치가 올라갔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2009년부터 2017년 사이에 저수익·고성장 농가의 소유 농지 가격은 1억7천200만 원에서 1억9천900만 원으로 15.7% 올랐습니다.

그러나 평균 농지 소유 면적은 7천219㎡에서 7천52㎡, 평균 경지 면적은 1만821㎡에서 9천510㎡로 각각 감소했습니다.

보고서는 소유농지와 임차농지를 모두 활용해 규모화된 영농활동을 하고, 청년층을 유입하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농촌은 농가와 농지 면적이 감소하고 농민은 점점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실제, 연구원이 지난해 12월 3일부터 열흘 동안 농가의 투자 의향 및 제약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천6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2.2%가 '투자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고, 29.1%는 '재산을 팔 정도는 아니지만, 투자를 전혀 못 하고 있다'고 답해 영농활동에 실질적 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영농 규모 확대의 애로점으로는 35.8%가 '토지나 시설 등의 가격이 비싸거나 구하기 어렵다'고 답해 가장 많았고, '규모를 늘리고 싶지 않다' 30.1%, '일손 등 노동력이 부족하거나 본인 나이가 많다' 22.3% 등의 순이었습니다.

보고서는 "자금 조달뿐만 아니라 농가의 고령화, 노동력 부족, 안정적 노후생활 등 여러 요인으로 농업 투자가 정체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도 농가의 영농재산 처분 계획에 대해서는 자녀가 농사를 짓는지 아닌지와 관계없이 '상속하겠다'는 답변이 39.7%로 가장 많았고, 이어 '힘닿는 데까지 농사를 짓다가 다른 사람이나 국가에 팔아 목돈을 마련하겠다.' 27.1%, '농지연금에 가입해 연금을 받으며 농사를 짓겠다.' 19.7%, '계획 없다' 13.4% 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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