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세상을 떠난 '박치기왕' 프로레슬러 고 김일 옹이 14년 만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김일 옹의 국립묘역 안장을 추진해온 대한체육회는 유가족과 김일 기념사업회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거행했습니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의 국립 묘역 안장은 2002년 고 손기정(육상 마라톤), 2006년 고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 2019년 고 서윤복(육상 마라톤), 고 김성집(역도)에 이어 다섯 번째입니다.
김일 옹은 1963년 세계레슬링협회(WWA) 태그 챔피언, 1964년 북아메리카 태그 챔피언, 1965년 극동 헤비급 챔피언, 1966년 도쿄 올 아시아 태그 챔피언, 1967년 WWA 헤비급 챔피언, 1972년 도쿄 인터내셔널 태그 챔피언에 올랐고, 1960년대 어렵고 힘든 시절 주특기인 박치기로 사각의 링을 주름잡으며 국민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1994년 국민훈장 석류장,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 2006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추서 받았고, 2018년에는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헌액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2월부터 김일 옹의 유가족과 함께 국립묘역 안장을 추진했고, 올해 4월 2일 국가보훈처의 최종 승인을 받아 고향인 전남 고흥에 잠들어있던 김일 옹의 유해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