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충남에서 올해 처음으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경북에 사는 76세 여성과 충남 거주 87세 남성 등 2명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최근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주로 4월에서 10월 사이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진드기에 물린 뒤 발병합니다. 고열과 함께 구토나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혈소판과 백혈구가 줄어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SFTS 환자 1,097명이 발생했고, 이 중 2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환자 수는 2013년 36명에서 2015년 79명, 2017년 272명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FTS를 예방하려면 등산이나 농작업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50대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가 감염되는 사례가 많은 만큼 해당 연령대·직업군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고, 들판에서 일할 땐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야생 진드기는 풀숲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등산로가 아닌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활동을 한 뒤 2주 이내에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거나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