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의 사드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29일 새벽 주민과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29일 오전 경찰의 통제 아래 성주 사드기지 장비에 대한 육로 수송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8일 오후 사드기지 주변에 경찰 4천여 명이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주민들과 사드반대 단체 회원 등 70여 명이 모여 사드기지로 향하는 진입로를 막아선 채 농성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29일 새벽 3시 15분 쯤 강제 해산에 나서 한 시간 만에 이들을 도로 밖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 한 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주민들과 사드반대 단체 회원들은 정부가 주민들과 협의해 사드배치를 진행하겠다고 했으면서도 약속을 저버렸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사드 반대 운동을 강력하게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29일 새벽 이번 지상수송은 성주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된 장비 교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사드 장비와 공사장비 반입을 놓고 여러차례 주민들과 마찰을 겪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