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 밤 올 들어 세번째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한·미 정상간 통화는 1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올해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준 데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은 낡은 체제로 현재 국제 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확대 방안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견을 물었고, 문 대통령은 "G7 체제 전환에 공감한다"고 답했습니다.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도 했습니다.
또 "올해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 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11개국 외에 브라질을 포함시켜 12개 나라가 함께 하는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인구나 경제규모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하다고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며 그런 방향으로 노력해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간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5번째 이자 올들어 세 번째 입니다.
두 정상간 통화에서 중국 관련 이슈가 전혀 언급되지 않으면서 우리 정부 운신의 폭이 넓어진 상황,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높아진 외교적 위상을 보여주고 국격을 높일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