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결국 결렬됐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원 구성 최종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전날 회동에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 구성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끝내 결렬됐습니다.

이에 박 의장은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었고 민주당은 의장이 교섭단체와 반드시 협의해야 하는 정보위원회를 제외하고 전 상임위를 선출했습니다.

통합당 의원 103명 전원과 정의당 6명, 국민의당 3명, 통합당 출신 무소속 의원 4명을 포함해 총 116명이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 직후 16개 상임위를 일괄 가동해 본격적인 추경안 심사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금요일까지 무조건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건데, 통합당은 추경 심사는 자체적으로 하겠다며 상임위 전원 사임계를 제출했습니다.

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에 통합당이 상임위 전면 보이콧으로 나서면서 여야 대립은 당분간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