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홍콩 국가안전법 통과로 인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중국 전인대 상무위가 홍콩 국가안전법을 표결 ·통과시켰다는 보도에 주목하고 있다"며 "관련 동향과 향후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1984년 중 ·영 공동성명의 내용을 존중하며, 중 ·영 공동성명과 홍콩 기본법에 따라서 홍콩이 일국양제 하에서 고도의 자치를 향유하면서 안전과 발전을 지속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 ·중 양국 간 안정적인 우호협력 관계는 동북아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요한바, 정부는 미 ·중 양국이 협력관계를 유지하려는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30일 오전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한다는 내용의 홍콩보안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서구 국가들은 홍콩보안법이 1997년 7월 1일 홍콩 반환 당시 홍콩에 주어진 자치권을 심각히 침해하는 행위라며 중국에 경고해 왔으며 미국 상무부는 홍콩보안법 통과가 유력해지자 29일 홍콩에 대한 특별 대우를 일부 박탈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