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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시중 유동성 3천조 첫 돌파…한은 "부동산 과열이 가장 큰 우려"

Write: 2020-07-05 13:03:39Update: 2020-07-05 13:14:42

시중 유동성 3천조 첫 돌파…한은 "부동산 과열이 가장 큰 우려"

Photo : YONHAP News

시중 유동성 즉 시중에 풀려있는 돈이 사상 처음 3천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장기 균형 수준과 비교해 8%에 넘게 많은 돈으로, 한국은행은, 넘치는 유동성이 의도했던 투자와 소비보다 부동산과 주식으로 몰리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광의 통화량(M2)은 3천18조6천억원으로, 사상 처음 3천 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됩니다.

4월 한 달에 34조원(1.1%) 늘었는데 이는 사실상 현재의 M2 기준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입니다.

좁은 의미의 통화량(M1) 역시 4월 말(1천6조3천억원) 사상 처음 1천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악화로 기업과 가계 등이 대출을 통해 자금을 대거 확보하면서 시중 통화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도,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를 진작시키기 위해 역대 최저 기준금리로 시중 유동성 확대를 뒷받침해왔습니다.

그 결과 실질머니갭률도 크게 뛰어 지난 1분기 8%대로 집계됐습니다. 실질머니갭률은 특정 시점의 실제 통화량(실질·M2 기준)과 장기균형 통화량 간 격차(%)를 뜻합니다.

실제 통화량이 장기균형 수준보다 많으면 갭률이 0보다 커지는데, 따라서, 현재의 시중 통화량은 균형 수준보다 8% 이상 많다는 뜻이 됩니다.

8%대 실질머니갭률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통계가 정기적으로 공개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대부분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유동성을 늘려 경기 부양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으로 몰리면서 한국은행이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당초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유동성을 늘리면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시점에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유입돼 가격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을 예측하긴 했다"며, "그래서 진정 시점에 빨리 유동성을 거둬들일 계획이었지만 지금처럼 코로나19가 진정되기도 전에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비춰볼 때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또다시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채권 시장 등의 예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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