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7일 오후 군용기를 타고, 오산 미 공군기지로 입국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접견한 뒤,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잇따라 만날 예정입니다.
또 9일에는 서훈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신임 외교안보 책임자들과도 잇따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한 기간 동안에는 한반도 정세 평가는 물론 북미 대화 재개 방안, 한미 워킹그룹 개선 문제 등을 광범위한 주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이번 방한을 계기로 북한과 접촉을 시도할 거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NSC 국장이 포함되지 않은 점등을 보면 가능성이 크진 않다는 분석입니다.
북한도 미국과 협상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지난 4일 북한 외무성 최선희 제1부상에 이어, 7일은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이 미국 사람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한 겁니다.
권 국장은 특히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잠꼬대 같은 소리라며 남측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