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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백선엽 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청와대, 민주당 조문

Write: 2020-07-13 08:07:37Update: 2020-07-13 08:44:47

"백선엽 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청와대, 민주당 조문

Photo : KBS News

고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한국인 최초 4성 장군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10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습니다.

백 장군은 6·25전쟁이 터지자 1사단장으로 다부동 전투를 이끌었고, 두 달 뒤 평양 진격 당시 미군보다 먼저 입성하기도 했습니다.

전역한 뒤엔 3공화국에서 교통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독립군을 토벌했던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2년간 복무한 전력이 확인되면서 친일 논란도 뜨겁습니다.

백 장군은 현행법상 국립묘지 안장 대상이지만 현충원 안장은 안 된다는 의견과, 마땅히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모셔야 한다는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고 백선엽 장군은 서울현충원에 안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전이 아니라 전우들이 잠든 서울현충원이 맞다는 건데, 공세의 방향은 더불어민주당이었습니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백 장군 업적에는 눈을 감고 친일은 침소봉대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고 박원순 시장은 대대적으로 추모하는 반면, 구국 영웅에 대한 홀대는 도를 넘었다며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결부시켜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도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서울현충원 장군묘역에 자리가 없고, 유족도 대전현충원 안장에 찬성하는 상황이어서 논란을 키우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공식 논평을 내는 대신 민주당과 정부 주요 인사들은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12일 저녁 이해찬 대표와 함께 빈소를 찾은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대전 현충원 안장은 "고인이 건강할 때부터 가족들과 뜻을 모은 부분"이라는 말씀을 유가족들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는 육군장으로 고인을 대전현충원에 잘 모실 계획"이라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노영민 비서실장과 서훈 안보실장 등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한편 재향군인회는 서울현충원 안장을,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은 현충원 안장 자체를 취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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