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 씨의 범죄수익은닉 관련 혐의에 대해 본격적으로 재수사에 나섭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손 씨 아버지를 고소·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고소·고발 경위와 사실관계 등을 살필 계획입니다.
손 씨의 아버지는 지난 5월 손 씨의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해 아들을 범죄수익은닉혐의 등으로 고소·고발했습니다.
경찰은 부친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손 씨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이 사건을 수사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로부터 수사기록 등 관련 자료를 모두 넘겨받아 기록을 검토해왔습니다.
과거 수사 당시 특정된 손 씨의 범죄 기간이 2015년 7월 8일부터 2018년 3월 4일까지인 점을 볼 때 범죄수익은닉 관련 공소시효는 2023년까지여서 혐의가 인정되면 추가 처벌이 가능합니다.
손 씨 아버지는 아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할 생각이 없으며, 잘못이 있다면 손 씨가 처벌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재수사의 핵심인 범죄수익은닉 관련 혐의 이외에 일부 혐의는 취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