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각이 불발돼 파산 위기에 처한 이스타항공의 노동조합이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을 조세포탈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 조종사 지부는 29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직 의원과 가족들이 이스타항공 파산 위기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규탄했습니다.
노조는 이상직 의원이 탈법적으로 사모펀드 자금을 이용해 자녀가 소유한 페이퍼컴퍼니가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됐고 이 과정에서 조세포탈 혐의 등이 있다며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또 이상직 의원이 선거 과정에서 배우자 재산과 자녀 재산 일부를 의도적으로 빼고 신고해 공직선거법을 어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이상직 의원과 관련된 여러 의혹 가운데, 증거가 확보된 조세포탈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만 고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이상직 의원은 코로나19를 빌미로 구조조정과 인력감축 등에만 몰두하며 이스타항공에 손해를 끼치며 파산으로 내몬 책임이 있다"라며 "정작 이 의원 본인은 경영 당사자가 아니라며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