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중호우로 방역에 신경 쓰기 어려운 틈을 타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요청했습니다.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상황에 집중호우까지 겹치는 등 사회적 위기로 인해 정부가 심리 지원 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긴 지역에서는 부패한 음식과 오염된 물로 인한 질병이 우려되고, 방역에 신경을 쓰기 어려운 틈을 타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신속한 대처를 요청했습니다.
박능후 1차장은 또, "그간 안정세를 보였던 국내 발생 환자 수가 보름여 만에 다시 30명대로 증가했다"면서,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교회 2곳에서는 예배 후 단체 식사를 하며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고, 다른 한 곳은 환기 시설이 없어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다수 교회에서 자율적으로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유형의 집단 감염이 교회에서 다시 발생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종교 행사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단체 식사는 피하는 등 자율적인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장기적인 코로나19 상황에 집중호우까지 겹친 상황에서, 심리 지원 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심리상담 핫라인(1577-0199)을 운영하는 한편, 소상공인과 경제적 취약계층, 노인과 학생, 코로나19 확진자와 가족 등 대상별 특성을 고려해 심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박능후 1차장은 "이번 비가 며칠 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상 특보에 귀 기울이고 외출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되 주변의 가족과 이웃에게 전화 등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