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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폭우로 한 해 농사 그르칠라…북한, 물 퍼내고 벼 잎 닦고

Write: 2020-08-11 09:57:16Update: 2020-08-11 10:27:48

폭우로 한 해 농사 그르칠라…북한, 물 퍼내고 벼 잎 닦고

Photo : YONHAP News

최근 집중호우로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타격을 입은 북한이 작황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농업 부문에서 큰물 피해를 시급히 가시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자' 제목의 기사에서 "일꾼들과 농업 근로자들은 큰물과 폭우, 비바람 피해를 막고 농경지와 농작물을 보호하는 데 첫째가는 주의를 돌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주요 양곡 생산지인 황해북도에서만 여의도 2배 면적인 논 600여정보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생기면서 이 지역 수해 복구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신문은 "논벼가 물에 한 번 잠겼다 나면 수확고에서 손실을 보게 된다"며 "이렇게 놓고 볼 때 고인물빼기를 잘하는 것은 올해 알곡 생산목표를 점령하는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큰물 피해를 입은 농장에서는 고인 물을 시급히 뺀 후 벼잎을 씻어준 데 이어 생육 조건을 원만히 보장하는 사업에 품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황해북도 내 국토환경보호·설계부문 종사자들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녀간 은파군 대청리의 피해지역에 나가 파괴된 제방의 설계를 완성하고 공사 준비를 입체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습니다.

퍼붓던 비는 잠시 멈추었지만 오는 13∼14일 다시 폭우가 예상되면서 추가 피해를 막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신문은 "앞으로 언제 어느 지역에 또 폭우가 쏟아지고 큰물이 들이닥쳐 농경지가 침수될지 모른다"며 "철저한 대책을 세워 농경지가 침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배수로에 쌓인 묽은 진흙을 쳐내고 둑을 보강하는 등 불비한 요소들을 모조리 찾아 바로잡고 있다"면서 "순간이라도 소홀히 하거나 요행수를 바라다가는 그 후과를 가시기 어렵다"라고 경계심을 주문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방역도 장마철 상황에 맞게 진행 중입니다.

조선중앙방송은 "각지 위생방역소들에서 장마철 기간 강·하천들과 수원지들에 오염원천이 많아진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추가 수질 분석사업을 엄격히 시행해나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폭우로 불어난 강과 하천, 호수가 코로나19의 새로운 확산 경로가 되지 않도록 시료를 채취하고 검사 및 분석도 신속히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방송은 국경에 위치한 평안북도에서 "압록강과 그 지류들, 호수와 수원지들에 대한 수질분석사업의 도수를 높여 나가고 있다"며 자강도에서는 "음료수와 생활용수, 오수와 산업 폐수 등에 대한 분석사업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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