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개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헌법 10조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옛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경축식은 생존 애국지사들을 맞이하며 시작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장기를 달고 뛰어야 했던 마라톤 손기정 선수를 언급하며, 독립 운동은 나라를 되찾는 것이자 개인의 존엄을 세우는 과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나라를 생각한다며, 모든 국민이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는 헌법 10조 시대를 위한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제징용 문제도 자기 존엄을 증명하려는 개인의 노력에 국가가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개인 청구권을 살아있다는 사법부 판결을 존중하며 일본과 협의해왔다며, 피해자 인권을 존중하는 한일 공동의 노력이 미래 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뒀다며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을 향해선 가축 전염병과 코로나 사태, 집중호우를 겪으며 남북이 긴밀히 연결된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역과 보건, 산림분야 협력과 공유하천의 공동관리, 농업 품종개발 공동연구 등을 제안했습니다.
또 남북 협력이야말로 남·북 모두에게 있어서 핵이나 군사력의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안보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집중호우와 관련해서는 자연재난이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민 안전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