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정부가 14일 저녁 보건예방부 장관의 성명을 통해 현재 3단계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접종을 승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백신은 중국 국영 제약회사인 시노팜이 만든 백신으로, 현재 아랍에미리트는 물론 인근 바레인 등 세계 각국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내에서는 3만천여 명이 임상시험에 참여했는데, 접종 결과 강한 항체 형성 반응이 나타났고, 가벼운 인후통 등을 제외한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아랍에미리트 보건예방부는 밝혔습니다.
또 만성질환자 천 명도 접종 결과 합병증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의료진 등 방역 최전선 인력 중에서 선택적으로 긴급접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최종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백신에 대해 긴급접종이 승인된 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구가 천만 명인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에 6백에서 천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확진자는 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