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코로나19 항체 형성률이 0.1%도 되지 않은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리면 이 바이러스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중화 항체'가 생깁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브리핑에서 일반 국민 1,440명을 대상으로 한 항체검사 결과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0.07%로, 항체가 거의 없는 셈입니다.
중국 우한 3.2%, 영국 런던 17%, 미국 뉴욕 14.9%와 비교해 보면 매우 낮은 수치입니다.
때문에 인구의 6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하면 유행은 사라질 거라는 '집단 면역'은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반면 찾아내지 못한 확진자, 이른바 숨은 감염자는 거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번 조사는 2차 조사로, 6월 10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대구 등 13개 시.도 국민영양조사의 혈청 잔여분으로 이뤄졌습니다.
문제는 이 기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44명 정도로 8월 이후 대유행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1차 조사에서도 항체 형성률은 0.03%에 그쳐 방역당국은 조사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항체 조사를 2개월 단위로 계속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