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21일로 예고한 분류작업 거부 결정을 철회했습니다.
대책위는 "대책 마련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아쉬움은 있지만 정부의 합의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분류작업에 추가로 인력이 투입됨에 따라 23일부터 출근 시간을 9시로 늦춘다고 밝혔습니다.
평소 출근 시간보다 2시간이 늦어지는 겁니다.
대책위는 또 노동조합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발표한 우정사업본부의 입장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추석 성수기 택배 배송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대책위는 어제 전국택배연대 노조원과 일부 비조합원 4,300여 명이 참여한 총투표에서 95% 찬성률로 분류작업 거부를 결의했습니다.
코로나19와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배송 물량이 폭증해 택배노동자 과로사 위험이 높아졌다며, 분류작업 인원이 충원될 때까지 작업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추석 성수기인 다음 달 16일까지 주요 택배 회사 터미널에 분류인력과 차량 배송 지원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루 평균 만 명의 인력이 현장에 더 배치됩니다.
여당은 18일 국토부와 노동부 실무진과 회의를 열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사정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