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하며 "과거에도 미 대선을 앞두고 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가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변수까지 맞물려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화 강세 흐름을 막으려고 완화적 통화정책을 추가 도입하면 '환율 전쟁'으로 번질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달 유로지역 물가상승률이 -0.2%로 집계된 가운데, 유로화가 강세를 이어가면 물가가 더 떨어지고 수출 경쟁력과 기업 실적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ECB가 대응에 나서게 된다는 겁니다.
연구원은 또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경제 갈등은 교역 부문을 넘어 미래 기술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기술 전쟁'의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이 경제 분야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미국을 넘어서는 투자를 하고 있어 미국의 경각심이 높아지는 상황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연구원은 "미국의 당을 막론한 반중국 정서와 중국의 지속적인 기술개발 정책을 고려하면 미·중 갈등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한국은 양자택일을 강요받거나 중국의 기술 국산화율 영향을 받는 등 부정적 요인이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