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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북한 매체들, '공무원 사살'에 침묵…코로나 방역만 강조

Write: 2020-09-25 08:42:26Update: 2020-09-25 08:46:05

북한 매체들, '공무원 사살'에 침묵…코로나 방역만 강조

Photo : YONHAP News

북한이 서해상에서 남측 공무원을 사살한 뒤 불태운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24일 청와대와 정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지만,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에서는 25일 오전까지 관련 내용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25일자 노동신문은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장벽'을 강조하는 기사만 실렸습니다.

신문은 '방역 부문 일군들이 무거운 책임을 다하자' 제목의 기사에서 "방역 부문이야말로 인민보위, 조국보위의 전초선"이라며 간부들이 "최대로 각성·분발해 방역장벽을 더욱 철통같이 다져나가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이 같은 대응은 2008년 7월 금강산에서 발생했던 '고 박왕자 씨 피격 사건' 당시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북한은 당시 사건 발생 다음 날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명의로 담화를 내고 "남조선 관광객이 군인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고인이 "관광 구역을 벗어나 불법적으로 울타리 밖 군사 통제구역 안까지 들어온 데 원인이 있다"며 책임을 민간인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북한도 정치적 고려를 하며 입장 표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했고 주검을 훼손한 점 등은 국제사회 규범으로 볼 때 명분이 취약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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