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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 대통령 "서로 돕지 못해 안타깝다"…김정은 "깊은 동포애 느껴"

Write: 2020-09-25 16:43:10Update: 2020-09-25 16:48:52

문 대통령 "서로 돕지 못해 안타깝다"…김정은 "깊은 동포애 느껴"

Photo : YONHAP News

청와대가 25일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북한에 친서를 보내, "코로나 바이러스로 너무나도 길고 고통스러운 악전고투의 상황에서 집중호우, 그리고 수차례의 태풍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에게 큰 시련의 시기"라며, "매일이 위태로운 지금의 상황에서도 서로 돕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동포로서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님이 재난의 현장들을 직접 찾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로하고, 피해복구를 가장 앞에서 헤쳐 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깊은 공감으로 대하고 있다"며 "국무위원장님의 생명 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8천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가장 근본일 것"이라며, "하루빨리 북녘 동포들의 모든 어려움이 극복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우리 측에 답신을 보내, "나에게 와닿은 대통령의 친서를 읽으며 글줄마다 넘치는 진심 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나 역시 이 기회를 통해 문 대통령과 남녘의 동포들에게 가식 없는 진심을 전해드린다"며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악성비루스(코로나19) 확산과 연이어 들이닥친 태풍피해 소식에 접하고, 누구도 대신해 감당해줄 수 없는 힘겨운 도전들을 이겨내며, 막중한 부담을 홀로 이겨내실 대통령의 노고를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께서 지니고 있는 국가와 자기 인민에 대한 남다른 정성과 강인한 의지와 능력이라면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내실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어려움과 아픔을 겪고 있는 남녘과 그것을 함께 나누고 언제나 함께 하고 싶은 나의 진심을 전해드린다"며,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과 행복이 제발 지켜지기를 간절히 빌겠다"고 말했습니다.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은 친서 전문을 공개하면서 "오늘 오후 북측에서 보내온 통지문을 공개한 이후 남북 정상 간의 친서 교환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문 대통령이 최근 주고받은 친서 내용도 있는 그대로 모두 국민들에게 알려드리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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