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개발을 주도할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처음으로 철도까지 직접 깔고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3년 입주를 시작한 위례 신도시는 4만여 가구 규모에 맞춰 개발 때부터 지하철 8호선 역 신설과 트램 등 3개의 철도 노선이 계획됐지만, 2개 노선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수도권에 개발된 택지 가운데 이렇게 광역교통대책이 수립된 곳은 30곳 정도지만, 주요 교통사업 가운데 97%는 원래 계획보다 늦어졌고 길게는 15년이나 지연됐습니다.
교통망이 통과하는 자치단체와의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데다, 코레일이나 서울교통공사 등 각 기관의 예산 문제에 따라 공사 기간이 조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H가 철도 등 교통망을 직접 깔고 운영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LH는 3기 신도시 가운데 하남 교산과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지구에서 철도 직접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LH가 부담하게 될 철도 사업비는 3조 6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이를 위해 LH는 최근 철도 설계 전문가를 팀장급으로 채용하고, 철도 직접운영 방안 등에 대한 연구 용역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개월 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3기 신도시 개발과 철도사업 기본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