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소폭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256억달러, 약 29조2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중기부는 "미국·중국 등 총수출액의 58%를 차지하는 상위 5개국에 대한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화장품과 기타정밀화학제품 등 수출액 상위 20개 품목 가운데 13개 품목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2분기 13.6% 급감했던 수출이 빠르게 회복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6% 급증한 94억4천600만달러(약 10조7천700억원)를 기록해 3분기 수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월별로는 최고 실적입니다.

주요국 가운데 지난달 중소기업 대미 수출액은 12억5천200만달러(약 1조4천200억원)으로, 역대 9월 수출액 가운데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중소기업 수출 품목을 보면 플라스틱 제품이 전체 수출액의 5.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이어 화장품(5.1%), 자동차 부품(3.7%), 반도체 제조용 장비(3.2%), 합성수지(2.8%) 등이 뒤따랐습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질병 진단키트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42% 폭증하는 등 수출 성장을 견인했고,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따라 디지털 장비·가공식품·취미오락기구 등의 수출 증가세도 이어졌습니다.

또 소비가 다소 회복되면서 화장품과 가전제품 등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중기부는 "3분기 중소기업의 수출이 늘어난 것은 전체 수출이 3.2% 감소한 것이나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수출이 각각 5.6%·1.9%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우리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기부는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한 수출이 최근 3개월간 빠르게 개선돼 작년 수준으로 회복된 데 이어, 4분기에도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은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꼽았습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온라인 등 새롭게 등장한 수출 기회 요인을 놓치지 않고 중소기업 수출을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