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집을 구매한 20·30대가 평균 집값의 절반 이상을 빚을 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난 2017년 9월부터 올해 10월 19일까지 제출된 자금조달계획서 38만4천 건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에서 3억 원 이상 주택을 구입한 20·30대의 평균 매입 가격은 7억3천만 원이었습니다.

이들 주택 구입 비용 중 자기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3%로 3억 1,300만 원이었고, 나머지 4억2천만 원 가량은 빚을 내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집을 산 20대는 1만2천 명으로, 평균 6억1천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이 가운데 자기 자금은 평균 2억1천만 원(34.9%)이었고, 나머지 금액인 3억9900만 원은 빚을 내 조달했습니다.

30대 매수자는 같은 기간 10만9천 명이 서울에 집을 구입했는데, 평균 주택 구매가격은 7억4천만 원 이었습니다.

집값의 56.4%인 4억2천만 원은 빚이었습니다.

진 의원은 이들 20~30대 집주인의 차입금 비중은 57%로, 40대 48.5%, 50대 41.7%, 60대 이상 31.2% 등과 비교해 크게 웃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들이 제출한 서울 주택 입주계획서에 따르면, 본인 입주신고율이 20대는 36%, 30대는 56%인 것으로 분석돼 실수요 목적이 아니라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 가능성이 높다고 진 의원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