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총장의 작심 발언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감찰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다" "총장은 장관 부하가 아니"라는 윤석열 총장의 작심 발언에 추미애 장관은 22일 SNS를 통해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추 장관은 또 국감에서 논란이 된 사안들에 대해 법무부와 대검이 합동으로 감찰에 나서라고 지시했습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접대 의혹과,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에 대한 수사 지연 의혹을 감찰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검사 접대 의혹에 대해선 검찰총장과 서울남부지검 지휘부가 최근 언론 보도 전까지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는데, 보고 과정에서 은폐되거나 무마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야당 정치인 수사와 관련해선 여당 정치인 수사와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수사팀이 여당 정치인 수사와는 다른 방법으로 보고했는지, 여당 정치인에 대한 수사와 비교해 차별적으로 진행된 건 아닌지 감찰하라는 겁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김봉현 전 회장을 상대로 김 전 회장의 폭로 경위와 내용에 대해 감찰 조사를 한 바 있습니다.
이미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상황에서 추가로 감찰까지 지시한 건 과잉 대응 아니냐는 목소리가 검찰 안팎에서 나오는 가운데, 윤 총장은 국감에서 "남부지검에서 관련 수사가 지금 박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감찰 지시가 수사에 관여하는 걸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