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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한통운, 대국민 사과...택배 분류인력 추가 투입

Write: 2020-10-23 08:19:18Update: 2020-10-23 09:25:13

대한통운, 대국민 사과...택배 분류인력 추가 투입

Photo : KBS News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 사망 사고가 이어지자 CJ 대한통운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CJ대한통운 박근희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박 대표는 연이은 택배 기사 사망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CJ대한통운 경영진 모두는 재발 방지 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J대한통운은 사과문 발표와 함께 택배 기사와 종사자 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택배 분류 지원인력 4천 명을 다음 달부터 현장에 투입합니다.

이미 일하고 있는 천 명을 포함한 규모입니다.

또 분류업무에서 벗어난 택배 기사들을 대상으로 시간선택 근무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7시에서 12시 사이로 업무 시작 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돼 전체 근무 시간도 줄어들 거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배송량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기관에 의뢰해 건강한 성인이 하루 배송할 수 있는 적정량을 산출하고 초과물량은 택배기사 서너 명이 팀을 이뤄 분담하는 초과물량공유제 도입도 검토합니다.

이 밖에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겠다고도 발표했습니다.

CJ대한통운의 이런 조치에 대해 택배 노동자 측은 일단 긍정적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택배 노동자 건강검진 주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인 것도 환영했습니다.

문제는 분류 작업의 책임이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조치를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분류와 배송 책임을 분리해 표준계약서에 명시하는 생활물류법과 택배 노동자들의 산재 적용 제외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업계 간 의견차는 아직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새벽과 심야 배송, 낮은 수수료 문제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와 노동계, 정부가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사회적 대화 기구를 출범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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