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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진칼 관심 집중, '3자 연합' 현금 마련…조원태 회장도 담보대출

Write: 2020-11-22 12:54:53Update: 2020-11-22 13:08:09

한진칼 관심 집중, '3자 연합' 현금 마련…조원태 회장도 담보대출

Photo : YONHAP News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대립 중인 '3자 연합'이 한진칼 지분 확보를 위한 현금 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원태 회장도 최근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면서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사모펀드 KCGI의 종속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11월 12일 메리츠증권과 한진칼 주식 550만 주를 담보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KCGI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반도건설과 함께 3자 연합을 꾸려 조 회장과 한진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사모펀드입니다.

계약을 맺은 시점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날로, KCGI 측은 이번 계약 등을 통해 1천300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KCGI 측 관계자는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워런트)을 사놓은 것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고 유상증자 등으로 회사에 돈을 넣어줄 상황이 생길까 봐 현금을 미리 마련해 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도 양대 항공사 통합 발표가 있던 16일 하나금융투자에서 한진칼 주식 55만 459주를 담보로 대출을, 다음날인 17일에도 SK증권에서 담보대출(6만 3천459주)을 받았습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10월 29∼30일에도 우리은행, 한국캐피탈, 상상인증권 등에서 주식담보 대출로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물려받은 재산의 상속세를 내기 위한 용도일 수도 있지만, KCGI의 현금 확보와 맞물리면서 경영권 분쟁 대비용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3자 연합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저지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을 10%가량 확보해 조 회장에 우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KCGI가 산은에 배정하는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의에 반발하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하면 통합 항공사를 위한 거래는 무산됩니다.

이에 대해 산은은 일단 '어느 일방에게 우호적인 의결권 행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가처분 신청에 대해 "다수의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이나 인용 여부를 검토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조 회장의 최근 행보도 관심사입니다.

조 회장은 10월 29일 하나금융투자에서 한진칼 주식 15만 주를 담보로, 11월 5일에는 하나은행에서 42만 5천 주를 담보로 각각 대출을 받았습니다. 담보 대출로 100억 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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