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청구와 직무집행 정지를 명령하면서 여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법무부가 감찰 결과 발표한 윤석열 총장의 6대 혐의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것은 조국 전 장관 재판을 맡은 판사를 사찰한 혐의라며, 주요 사건 전담 판사의 사적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조직적 사찰의 의심을 받기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위법하고 부당한 처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윤 총장의 입장에 대해선 아직도 검찰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진상을 규명해 뿌리를 뽑겠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향을 당에서 검토해 달라고 했고, 윤 총장을 향해서는 검찰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윤 총장을 비판하는 여당의 모습이 마치 조폭과 같다고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윤 총장의 직무배제는 헌정사에 흑역사로 남을 일이라며, 추 장관도 문제지만 뒤에서 묵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더 문제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총장의 출석을 요구하며 직무정지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긴급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국회법에 따라 회의를 열었지만 윤 총장 출석 등 의사일정에 대해선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산회를 선포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당초 예정돼 있던 공수처법 개정안 심사를 위한 법안 소위를 25일 오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