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추천위가 일주일 만에 다시 소집돼 후보 선정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7명은 25일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네 번째 회의를 열고, 공수처장 후보군 10명을 토대로 후보 압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앞서 추천위원회는 지난 18일 최종 후보 2명을 선정하지 못한 채 사실상 활동종료를 선언했지만,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서 재소집을 결정했고, 여야는 이에 동의했습니다.
추천위는 지난 18일 회의에서 예비후보 10명을 대상으로 표결을 세차례 진행했지만 추천 정족수인 위원 6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야당 측 추천위원들은 세 차례 투표에서 모두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야당 측 추천위원들이 거부권을 '악용'하고 있다며 후보 선정 불발에 대비해 공수처법 개정을 압박하고 있는 한편, 국민의힘은 중립성 논란이 없도록 야당도 동의하는 후보를 찾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오늘 회의도 현재로선 합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추천위에 출석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와 관련해 묻는 기자들의 여러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회의장으로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