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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정부 "오염수 저장탱크 증설 검토"…'해양방류' 결정 미뤄지나?

Write: 2020-11-27 15:52:30Update: 2020-11-27 16:08:49

일본 정부 "오염수 저장탱크 증설 검토"…'해양방류' 결정 미뤄지나?

Photo : Getty Images Bank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와 관련해 저장 탱크를 추가로 건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추진하는 근거 가운데 하나로 '저장탱크 부족'을 꼽았던 만큼 방류 결정이 다소 미뤄질지 주목됩니다.

가지마야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27일 오전, 각료회의(국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지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처리수가 매일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오염수) 처리 방법과 더불어 저장 탱크 건설 여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선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40t씩 배출되고 있습니다.

당초 하루 오염수 발생량은 160~170t으로 저장 탱크는 2022년 10월쯤이면 가득 차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들어 발생량이 다소 줄어든 상태입니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처리한 뒤 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미약하게 방사선을 내는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낼 수 없으며, 2018년 8월 정화 처리된 오염수에는 삼중수소 외에 스트론튬과 요오드 등과 같은 방사성 물질도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지야마 경산상은 오염수 처분 방법에 대해서는 "언제까지나 방침을 정하지 않고 시간을 흘려보낼 수는 없다"면서 "정중한 논의와 균형을 잡아가면서 적절한 시기에 정부가 책임지고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경산성 산하의 전문가 소위원회가 제시한 의견을 토대로 비용이 적게 들고 시행하기가 쉬운 '해양 방류'를 유력한 처분 방법으로 상정하고, 국내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릴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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